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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정착 가능할까

세계

연합뉴스TV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정착 가능할까
  • 송고시간 2021-09-08 20:17:24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정착 가능할까

[앵커]

중미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습니다.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과연 비트코인이 통용화폐로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엘살바도르가 현지시간 7일 기존 공용 통화인 미국 달러화와 함께 비트코인에도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고, 정부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비트코인을 보편적으로 사용해온 일부 지역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리나 페레즈 / 식당 주인> "비트코인 결제는 평범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비트코인만으로 거의 모든 것을 삽니다. 여기선 일상적인 일이에요."

하지만 높은 변동성 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여전히 반대 목소리도 거셉니다.

실제로 전날 5만2,70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0% 하락했습니다.

<로베르토 멘데스 / 산살바도르 시민> "이 코인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겁니다. 경제적 자원을 가진 대규모 투자자가 투기하기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남미 시장에서는 가상화폐를 교환이나 송금 수단, 중앙은행의 대체재로 이용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사용이 문제의 해법이라기보다 시범 테스트처럼 느껴진다며, 앞으로 다른 남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통화로 채택할지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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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