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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사무총장 "백신 부족…연말까지 부스터샷 미뤄야"

세계

연합뉴스TV WHO사무총장 "백신 부족…연말까지 부스터샷 미뤄야"
  • 송고시간 2021-09-09 17:13:57
WHO사무총장 "백신 부족…연말까지 부스터샷 미뤄야"

[앵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백신 접종률 격차는 국제사회가 꼭 해결해야 하는 현안 가운데 하나죠.

백신 불평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부유한 국가들을 향해 부스터샷, 3차 접종을 연말까지 미뤄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제약협회연맹은 코로나19 제약사들이 매달 15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부국들이 백신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선진국의 부스터샷과 저개발국의 1차 접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백신이 생산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의 올해 개발도상국 백신 공급량은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말까지 14억 2,500만 회분이 개도국에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원래 목표치인 20억 회분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공급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백신 사재기에 열을 올리면서 개도국은 극심한 백신 부족을 겪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선진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80%에 달하지만 중-저소득 국가의 접종률은 20% 안팎에 불과합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 인구의 3% 정도만 백신을 완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코백스를 주도하는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재의 백신 불평등은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백신 부족을 호소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백신 제조사들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부국들과 거래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저소득 국가들은 국민을 지킬 도구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3차 추가 접종을 유예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최소 40%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부스터샷 유예 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할 것을 촉구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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