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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천에 '외래 거북이'…생태계 교란 비상

사회

연합뉴스TV 도심 하천에 '외래 거북이'…생태계 교란 비상
  • 송고시간 2021-09-10 09:40:22
도심 하천에 '외래 거북이'…생태계 교란 비상

[앵커]

해외에서 유입된 외래종 생물로 국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 도심의 한 개천에선 많은 수의 외래 거북이 발견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반입이 금지된 생물을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되는 일도 끊이지 않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뭍에서 한가로이 가을 햇살을 즐기는 자라와 거북이 보입니다.

홀로 또는 여럿이 뒤엉킨채 바위마다 일광욕이 한창입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지만 문제는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무리도 껴 있다는 데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주로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서식하는 '리버쿠터' 종 거북으로, 작년 말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됐습니다.

이를 비롯해 중국줄무늬목거북 등 최근 몇년 사이 이곳에선 외래 거북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정숙 / 북부환경정의 중랑천사람들 대표> "키우던 사람들이 버린 거북들이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아요. 토종 남생이와 교잡이 이뤄져서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입금지 외래종을 국내에 들여오려던 일당이 최근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아나콘다와 악어 등 총 170여개 개체에 달했는데, 세계 최악의 외래종으로 꼽히는 '사탕수수 두꺼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맹독성을 갖고 있어 다른 동물에 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문상호 / 인천본부세관 협업검사센터장> "일부 수입업자들이 생태계 교란 생물들을 확인 안하고 무작정 수입했을때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중 검사를 하고…"

생태계 교란생물 또는 위해우려생물로 지정된 종을 불법수입하거나 방출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정부는 지난달 브라운송어와 피라냐 등을 반입금지 목록에 새로 추가하고 외래생물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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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