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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지원 게이트"…與 "국면전환 기만전술"

정치

연합뉴스TV 국민의힘 "박지원 게이트"…與 "국면전환 기만전술"
  • 송고시간 2021-09-12 13:04:46
국민의힘 "박지원 게이트"…與 "국면전환 기만전술"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대선을 앞둔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정치공작'에 이어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며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의 등장 이후 윤석열 전 총장 측과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의 개입 논란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고발 사주 의혹'이 기사화되기 3주 전인 지난달 중순, 박지원 원장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씨를 박 원장의 '정치적 수양딸'이라고 칭하며, 이 사건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했습니다.

야당 유력 대선 후보에 흠집을 내기 위해 국정원이 꾸민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입니다.

윤 전 총장 측 장제원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수사와 신속한 압수수색도 촉구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제3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휴대전화를 압수해 문자와 통화기록을 확인하고, 호텔 CCTV, QR코드 기록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인 조씨와 박 원장은 친분이 있어 종종 만나던 사이이며,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고발 사주 의혹'을 덮으려는 얄팍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제보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검찰권 남용 의혹에 쏠린 국민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기만전술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는 오늘 새벽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전 총장의 '누가 저런 걸 공익신고로 인정해줬느냐'는 식의 위협적인 태도를 본 뒤 대검 외 수사기관, 즉 공수처에도 자료 제공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또 "박지원 원장은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아서 상의할 대상으로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방위 대응에 나선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재개에 대비해 비상 대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후 2시, 이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64만 명 규모의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초반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오늘 개표 행사에 '1차 슈퍼위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어제 대구·경북 순회경선 까진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을 모두 더해도 9만여 명, 실제 투표한 사람은 5만 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7배가 넘는 64만 명의 선택이 공개되는 겁니다.

200만 명으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 규모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완전히 굳힐지, 국회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이낙연 후보가 추격 발판을 마련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투표율은 70%를 넘겼는데요.

이렇게 높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각 후보 캠프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오늘은 네 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강원지역 투표 결과도 함께 발표하는데요.

오후 3시 30분부터 원주에서 후보들이 합동연설회를 하고, 이후 6시부터 투표 결과를 차례로 발표합니다.

지금까지의 순회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로 3연승을 달렸습니다.

누적 득표율 53.88%로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2위는 득표율 28.14%의 이낙연 후보, 3위는 8.69%의 추미애 후보, 4위는 6.24%의 정세균 후보 순입니다.

어제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3위로 올라섰는데요.

오늘 1차 슈퍼위크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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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