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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2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세계 최초

세계

연합뉴스TV 쿠바, 2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세계 최초
  • 송고시간 2021-09-18 13:14:42
쿠바, 2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세계 최초

[앵커]

카리브해 국가 쿠바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살배기 어린이들에게도 접종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만 두 살의 남자 아기가 주사 바늘에 겁을 먹고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미키 마우스 머리띠를 한 간호사들이 박수로 격려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뚝 그치고 덩달아 박수를 칩니다.

쿠바가 두 살부터 열 살까지의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쿠바가 사용하는 백신은 자체 개발한 백신 소베라나로, 아직 세계보건기구, WHO 승인은 나지 않았습니다.

<데니세 곤살레스 / 2살 아이 엄마> "처음엔 의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됐어요. 소셜미디어와 TV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소베라나02가 아이들에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두 살 아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쿠바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의 접종 연령은 12세 이상이고,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3세 이상에게 맞힐 수 있도록 승인한 상탭니다.

최근 칠레도 6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는 등 각국이 접종 연령 하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인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체 환자에서 미접종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리사 에티엔 / 범미보건기구 국장> "분명히 말하지만 어린이와 젊은 층에게도 코로나19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범미보건기구는 다만 아직 WHO 승인을 받은 어린이용 백신은 없다며, 어린이 접종은 각 정부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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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