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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에 신·구산업 갈등…관건은 생태계 훼손 여부

경제

연합뉴스TV 기술 발전에 신·구산업 갈등…관건은 생태계 훼손 여부
  • 송고시간 2021-09-20 11:00:50
기술 발전에 신·구산업 갈등…관건은 생태계 훼손 여부

[앵커]

시대가 바뀌면 예전에 없던 산업이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갈등이 첨예화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요.

신사업을 무조건 막기도 어렵지만 기존 산업 생태계의 급격한 붕괴를 막는 게 순조로운 신산업 도입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도수가 있는 안경은 전문 안경사가 있는 안경점에서만 만들어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력 보정용 안경도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나라가 등장하고 국내에서도 이를 추진하는 곳이 생기자 정부도 이해관계자 간 타협점을 찾겠다며 논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6월)> "올해 신규 과제로서 미래형 운송수단을 활용한 생활물류 서비스 혁신, 안경 온라인 판매 서비스 등 2개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생계 위협을 이유로 반발하는 안경사들과의 타협점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윤일영 / 대한안경사협회 이사> "보건의료인으로서 안경사가 전문영역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대자본적인 시장경제나 편의성을 강조한 플랫폼 경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기존 업계와 이렇게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공존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성인 인증을 한 사람이면 주류를 자판기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 예입니다.

지금은 야간에 점원이 없는 일부 편의점에서 시범 도입 중이지만, 상용화되면 편의점은 물론, 동네 나들가게에서도 심야시간 매출을 일으키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

심야에 무인 시스템으로 주류를 판매하면 인건비나 점주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기존 산업 생태계를 훼손할 여지가 있으면 저항에 부딪히지만,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수단이 될 때는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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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