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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경고음…한반도 '날씨 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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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후위기 경고음…한반도 '날씨 공식' 깨졌다
  • 송고시간 2021-09-26 09:52:43
기후위기 경고음…한반도 '날씨 공식' 깨졌다

[앵커]

올해도 지구촌은 기상 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한반도 날씨 공식도 점점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전문가들은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이변이 더 잦아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우에 물바다로 변한 미국 뉴욕.

집안까지 들이닥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비슷한 시기 대서양 건너 스페인에서도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빗물에 휩쓸린 차량은 바다까지 떠내려갔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상이변, 한반도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올해 유난히 강력한 가을장마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과거에는 7월 장마, 8월 휴지기, 9월 가을장마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름철 강수 집중시기가 4차례로 늘어나면서, 휴지기가 사라지고 8월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서경환 /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8월 10일 무렵 피크는 태풍이나 온대저기압의 형태이고요. 8월 20일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나타나게 되는 피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2차 전선, 정체전선에 의한 것과 나머지가 포함되거든요."

강수 양상이 달라지면서 집중호우 빈도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2000년을 전후로 시간당 30mm 이상 폭우 일 수는 20%가량 증가했습니다.

변칙 장맛비는 '7월 장마, 8월 무더위'라는 공식도 깨뜨렸습니다.

올해 8월 평균 기온은 24.8도. 하지만 7월이 26.0도로 더 높아 기온 역전현상까지 나타난 것입니다.

녹색연합이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우와 폭염 등 극한 기상이 일상화 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준으로 방재 체계를 손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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