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조금 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불법은 없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봅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10시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이곳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회삿돈을 왜 빌렸고, 사용처가 어디냐는 취재진 질문에 "불법이 없었다"며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대해서는 "곽 의원의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며 "프라이버시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빌린 돈은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실무적인 정리를 못했다"며 "바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 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삿돈 473억원을 빌렸습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도 회삿돈 26억8천만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김 씨에게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돈의 정확한 성격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천대유와 관련된 의혹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앞으로 경찰 조사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며, 이를 경찰에 통보한 건 지난 4월입니다.
이에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 규정상 내사는 6개월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달 중엔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 사건을 종결할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오늘 조사도 해당 결정을 내리기 위한 마무리 수순이라고 봐야할 겁니다.
경찰은 FIU 통보를 받은 후, 자금 흐름을 살피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팀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경찰 조사는 김 씨를 상대로 한 첫 조사이기 때문에 장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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