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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국가 부도 경고음…"다음달 18일 위기"

세계

연합뉴스TV 美 재무, 국가 부도 경고음…"다음달 18일 위기"
  • 송고시간 2021-09-30 08:23:17
美 재무, 국가 부도 경고음…"다음달 18일 위기"

[앵커]

미국 재무장관이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다음 달 18일 정부가 채무 불이행, 그러니까 국가부도 사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야가 바이든 대통령 핵심 사업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관련 입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채무불이행 우려를 제기하며 다음 달 18일을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미 법으로 규정한 부채 한도를 넘긴 상황에서 그 때까지 의회의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그러면서 제 때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갔던 10년 전을 언급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2011년과 마찬가지로 의회가 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않으면 지불 청구서를 납부하지 못할 수 있고 그러면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채 한도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금융 위기와 재앙이 초래될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도 보냈습니다.

앞서 여야는 2019년 올해 7월 31일까지 부채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는 합의를 통해 연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8월 1일부터는 연방정부가 추가로 돈을 빌릴 수 없게 됐고 지금까지 남은 현금과 비상 수단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조달해 왔습니다.

조속한 후속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공방 속에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원에서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지만 여야가 반반씩 의석을 점한 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 역점사업인 3조5천억달러 사회성 예산 처리와 연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으로선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30일이 지나면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편 28일 미국 나스닥 지수는 국채 금리 상승세와 채무불이행 우려 등의 여파로 전날보다 2.83% 급락하며 여섯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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