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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사서 병원개업…역시나 '아빠 찬스'

경제

연합뉴스TV 상가건물 사서 병원개업…역시나 '아빠 찬스'
  • 송고시간 2021-09-30 13:27:29
상가건물 사서 병원개업…역시나 '아빠 찬스'

[앵커]

부모 돈 받아서 비싼 집 사고 호화 생활 누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구입자금 출처를 조사하는 강도가 비교적 덜한 상가를 몰래 증여하고, 회사 내부 정보를 입수한 뒤 자녀 이름으로 투자하는 등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초년생인 A씨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도시 중심권에 상가 건물을 얻어 병원을 개업했습니다.

그런데 자금 동원 능력을 수상히 여긴 국세청이 조사해보니 부동산 임대업자인 아버지로부터 상가 건물 구입 자금과 병원 장비 매입비용 등을 몰래 증여받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아버지는 임원으로 재직 중인 기업이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내부정보를 입수하고는, 자식에게 해당 사모펀드 출자금을 신고없이 증여한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과 달리 펀드 출자금 등은 세원포착이 어려운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도움으로 부동산 등 고가의 재산을 편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성년자와 20·30대 446명이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대부분 사회경험이 없어 고액의 소득이 없는 이들로 특히 변칙적인 자본 거래로 주식 등을 편법 이전 받는 유형이 가장 많았습니다.

<박재형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빌딩 등에 대해서도 취득 즉시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하는 등 검증 수준을 더욱 높이고…"

최근 몇년간 집값 상승과 주식 열풍 등으로 자산 격차에 따른 상실감은 더욱 커졌고, 관련한 세금 탈루행위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국세청은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은 더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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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