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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의무화 효과 '톡톡'…"그래도 亞 못따라가"

세계

연합뉴스TV 美 백신 의무화 효과 '톡톡'…"그래도 亞 못따라가"
  • 송고시간 2021-10-01 13:30:37
美 백신 의무화 효과 '톡톡'…"그래도 亞 못따라가"

[앵커]

미국은 백신 의무화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여전하지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접종을 의무화한 민간 기관의 경우 직원 열에 아홉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목요일로 의료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본격 시행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이 조치로 백신 접종률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주내 10여개 대형 의료법인의 접종률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초 주지사의 접종 명령이 내려진 이후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하는 대신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백신 의무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번 주 초로 의료 종사자 의무접종 시한이 끝난 뉴욕주도 92%의 접종률을 기록했습니다.

8월 75%에 그쳤던 접종률이 한 달 새 17%p 수직상승한 것입니다.

백신접종을 의무화한 일반 기업에서도 끝내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일부 있긴 하지만 비율은 미미합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직원 6만7천여명의 99%가 백신을 맞았고 12만명의 직원을 둔 식품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8월 초 절반에도 못 미쳤던 백신 접종자 비율이 이제는 91%로 올라갔습니다.

찬반 논란이 여전하고 인력 공백 등 일부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상당한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연방 정부 차원에서 예고한 의료종사자, 또 100인 이상 기업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가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 보다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달 9일)> "노동부가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모든 고용주에 대한 비상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총 8천만 명 이상이 대상이 됩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백신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전체적인 접종률 변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현지 언론은 현 상황을 한국 등 아시아의 빠른 접종 속도와 비교하며 '백신 느림보'였던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올해 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그 결과 델타 변이 확산에도 한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백신 접종자 중 0.6%만이 중증 증세를 보였고, 사망자는 0.1%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로는 미국보다 반 백신 정서가 약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며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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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