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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北 '화전양면' 눈길…10월 한반도 정세는?

정치

연합뉴스TV 9월엔 北 '화전양면' 눈길…10월 한반도 정세는?
  • 송고시간 2021-10-03 06:46:34
9월엔 北 '화전양면' 눈길…10월 한반도 정세는?

[앵커]

북한은 지난달 대남 유화 메시지와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이어가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국방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속셈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10월 한반도 정세는 어떨까요?

지성림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우리의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측 당국의 태도 변화'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9월 30일)>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고, 일단 10월 초부터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대남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새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일)> "이번 종합시험이 전망적인 각이한 반항공 미사일 체계 연구·개발에서 대단히 실용적인 의의를 가지는 시험으로 된다고…"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논의 가능성까지 언급하더니 사흘 뒤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화전 양면' 패턴은 남북관계와 국방력 강화는 별개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신종 무기체계 개발과 대남 행보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이르면 다음 주쯤 남북 통신선 복원에 나설 전망입니다.

나아가 북한이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제안하는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의 주장대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주변 정세 안정이 필요한 중국의 '입김'도 작용한 것이라면 남북관계 회복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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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