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차단한 남북 통신 연락선이 오늘(4일) 복원됐습니다.
연락채널이 다시 연결된 건 55일 만인데요.
북측은 그동안 연락 채널 복원을 대외 관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끊어져 있던 남북 연락 통신선이 다시 복원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연락관> "오랜만이고요. 이렇게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만큼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졌고, 같은 시각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 통화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첫 개시통화를 마친 남북은 이전과 같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 통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통화는 지난 8월 북한의 조치로 단절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통신선은 지난해 6월 북측이 차단한 뒤 남북 정상 간 합의로 13개월 만에 복구됐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복원 2주 만에 다시 단절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로 복원 의사를 밝힌 지로부터는 닷새만입니다.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은)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 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하시었습니다."
북한은 연락선 복원 당일 새벽,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복원을 예고했고, 남측의 역할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북은 "앞으로의 밝은 앞길을 열어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 과제 해결을 위해 남측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북측은 연락 채널 차단과 복구를 대외 관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 격으로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2016년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은 연락 채널을 차단했는데, 2년 만에 채널 복원을 선언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평화 행보'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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