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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위반 몰라"…유엔보고서에 드러난 중국의 北감싸기

세계

연합뉴스TV "제재위반 몰라"…유엔보고서에 드러난 중국의 北감싸기
  • 송고시간 2021-10-05 15:17:51
"제재위반 몰라"…유엔보고서에 드러난 중국의 北감싸기

[앵커]

이번에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가 주로 담겼지만, 중국 관련 언급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의 북한 감싸기 행태들이 줄줄이 나열된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룬 국적의 선박 골드스타호는 북한의 정제유 밀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과 12월 각각, 중국 하이난 양푸항에서 골드스타호에 실린 정제유가 북한 선박으로 옮겨졌다는 겁니다.

해양 기록에 따르면 골드스타호는 작년 8월에도 양푸항에 입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관련 사실에 대해 문의하자 중국 측은 골드스타호가 2019년 양푸항을 떠난 이후 다시 항구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골드스타호의 운항은 지난 3월 취소돼 이를 검증할 방법도 사라졌습니다.

전문가 패널의 조사에 대해 중국이 비협조적으로 나온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은 중국 업체가 북한 영해에서의 조업권을 구매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이를 부인했습니다.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조업권 판매 광고까지 냈고, '웨이하이 반도선박연료'라는 업체가 이를 구매했습니다.

중국은 "전문가 패널의 정보를 확인할 증거가 없다. 조업권과 관련한 정보는 보고서에 포함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 대학과 외국 대학의 합동 연구에 대해서도 중국은 '연구의 성격을 알려달라'는 전문가패널의 질문을 사실상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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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