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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연내 화상 회담"…북한도 논의할 듯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정상, 연내 화상 회담"…북한도 논의할 듯
  • 송고시간 2021-10-07 09:11:34
"미중 정상, 연내 화상 회담"…북한도 논의할 듯

[앵커]

미국과 중국이 연내 화상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전방위에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양측 외교장관과 함께 회담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입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회담 직후 양측이 연내 화상 정상회담 개최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사된다면 올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이 됩니다.

화상으로 가닥이 잡힌 건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 순방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시 주석과 통화 때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이후 미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미중 간 전방위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이 관계 개선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교착에 빠진 북미 관계의 돌파구 모색에 도움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양측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은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 사안으로 북한 비핵화를 꼽아왔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양제츠 정치담당 국원과 여러 협력 관심사가 있는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했다며 고위급 접촉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 신장, 홍콩, 남중국해, 대만 등 중국의 행동과 관련해 미국이 우려하는 수많은 분야를 거론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양 정치국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긍정적 발언의 중요성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전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거나 신냉전에 관여할 의향이 없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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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