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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목표 40%로 상향…"미흡 vs 역부족"

사회

연합뉴스TV 온실가스 감축목표 40%로 상향…"미흡 vs 역부족"
  • 송고시간 2021-10-08 22:35:52
온실가스 감축목표 40%로 상향…"미흡 vs 역부족"

[앵커]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기존 목표에서 크게 상향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현장에선 찬-반의 목소리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4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기존 목표인 26.3%에서 대폭 상향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억 톤가량 더 줄이도록 한 것입니다.

<윤순진 /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2050 탄소중립은 우리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고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회피할 수 없는 국제 사회 규범이 됐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에너지 전환 부문과 산업 부문에서 모두 6,400만 톤 가량을 더 감축합니다.

또 해외에서 배출권거래제 등으로 3,500만 톤 가량의 배출량 감소를 인정받을 계획입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300여 개 시민·환경 단체는 감축 목표량이 너무 적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황인철 /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 "1.5도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없는 부적합한 감축 목표라고 보고 있습니다. 총배출량이냐 순배출량이냐 복잡한 기준을 가지고 꼼수를 부리고…"

반면 산업계에선 우리나라 산업 구조와 현재 기업들의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처럼 정부 감축안을 놓고 각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최종안 도출까지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달 안으로 감축안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12월 UN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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