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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찬스' 안통했나…워싱턴DC 트럼프호텔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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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대통령 찬스' 안통했나…워싱턴DC 트럼프호텔 적자
  • 송고시간 2021-10-09 15:40:35
'대통령 찬스' 안통했나…워싱턴DC 트럼프호텔 적자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여러 호텔을 가진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대선 직전 워싱턴DC에 호텔을 열어 재임기간 외국 귀빈의 숙소 등으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대통령 찬스' 논란이 일었는데요.

알고보니 오히려 800억 원이 넘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워싱턴DC 트럼프 호텔 개장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2주 전 문을 연 이 호텔은,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외국 국빈의 숙소뿐 아니라 크고 작은 행사장으로 사용되면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호텔은 재임기간에 7천만 달러, 837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와 겹치는 2016~2020년 이 호텔은 1,865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지만 순손실이 837억 원 넘게 발생했습니다.

해당 호텔은 이 기간 외국 정부로부터 44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헌 논란을 불렀습니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공직자가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한 헌법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또, 이 호텔은 322억 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287억 원 넘게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미 연방총무청이 호텔과 맺은 임대 계약과 이후 관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호텔은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트럼프그룹이 2013년 연방정부 건물을 관리하는 연방총무청으로부터 장기 임차했습니다.

손실 발생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타격과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재단은 "트럼프를 깎아내리고 대중을 오도하는 절박한 시도이자 정치적 괴롭힘에 불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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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