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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검찰 출석…특혜·로비 의혹 전면 부인

사회

연합뉴스TV 김만배, 검찰 출석…특혜·로비 의혹 전면 부인
  • 송고시간 2021-10-11 11:10:23
김만배, 검찰 출석…특혜·로비 의혹 전면 부인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중심에 서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조금 전 오전 9시 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인데요.

김 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특혜와 로비 의혹 전반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우선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란 의혹에 대해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담긴 특혜와 로비 정황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또 "불법 자금 거래는 없었고 자금을 수사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무죄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냔 의혹에 대해서는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고, 이른바 '50억 클럽'의 존재 여부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김만배 씨를 둘러싼 의혹,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네, 김 씨는 이번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일 불과 일주일 전 화천대유를 설립했고, 이 신생회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 제출 하루 만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대장동 사업에 뛰어든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 1호는 각각 투자원금 대비 1천배가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김 씨에게 화천대유의 설립 배경과 대장동 사업 참여 경위 등을 먼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700억원을 약속받고 특혜를 줬다는 이른바 '700억 약정설'도 캐물을 걸로 전망됩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도 조사 대상인데요.

김 씨는 화천대유로부터 473억원을 빌려 로비 자금으로 썼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의원 등이 포함된 '50억 클럽'의 진위 여부는 물론,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을 상대로 한 수십억 로비 정황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무죄 판결 전후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수차례 만난 경위와 권 전 대법관이 퇴임 직후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연유도 조사해야 합니다.

의혹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니 만큼 김 씨를 상대로 한 오늘 조사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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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