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의 첫 행선지는 대전 현충원이었습니다.
첫 행선지부터 중원 공략의 공을 들이겠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인데요.
지사직 사퇴 문제는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이른 아침 대전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으로 간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이 후보는 "충청 지역에 있기에 일부러 선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이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첫 지역 순회 경선 출발지가 충청권이었고, 앞으로 본선에서도 중원의 마음을 잡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첫 행선지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중원을, 이슈 면에서는 안보 보훈 이슈를 공략함으로써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속 민생행보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후엔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후보로서 지도부와 첫 상견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제1번 공격수 맡게됐지만 골키퍼도 윙도 중요하고 미드필더도 다 중요한게 팀 경기 아니겠나. 모두가 함께 흔쾌히 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송영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하루 빨리 예비후보로 등록해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며 "심사숙고해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와 당 지도부와의 면담 이후 본선을 뒷받침할 선대위 구성 논의에도 착수했습니다.
다만 경선 결과를 놓고 논란이 빚어진 상황이어서 첫발을 뗀 이 후보 입장에서는 선대위를 어떻게 원팀으로 꾸려나갈지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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