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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14시간 조사…녹취록 '그분' 해명

사회

연합뉴스TV 김만배 14시간 조사…녹취록 '그분' 해명
  • 송고시간 2021-10-12 10:35:58
김만배 14시간 조사…녹취록 '그분' 해명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12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대장동 사업 당시 협약서 등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없애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수익 배분을 약속했단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에 앞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던 김 씨는 조사 이후 추가 해명을 내놨는데요.

우선 자신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김 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이 그분의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김 씨는 '그분의 것'이라 언급한 이유에 대해 "옛 사업자 간 갈등이 더 이상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출석할 때도 현재의 의혹들이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고,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어,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 누구이고, 자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쫓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화천대유 자금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고, 억측"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권순일 전 대법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조 관련 인수·합병을 하는 데 자문과 도움이 필요해 영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전에는 지난해 현직에 있던 권 대법관을 자주 찾은 이유가 '자문 관련'이라고 했다가, 조사 후 변호사법 위반이란 지적에 "퇴임한 다음에 영입했다"고 말해 역시 의구심을 남겼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 위해 김 씨 측과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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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