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후진하는 차만 골라 '쿵'…고의 교통사고로 돈 뜯어내

지역

연합뉴스TV 후진하는 차만 골라 '쿵'…고의 교통사고로 돈 뜯어내
  • 송고시간 2021-10-12 20:10:10
후진하는 차만 골라 '쿵'…고의 교통사고로 돈 뜯어내

[앵커]

후진을 하거나 진로 변경하는 등의 차에 고의로 부딪혀 합의금 등을 뜯어낸 사기범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사기범 중 한 명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도 계속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의 한 도로.

왼쪽 전봇대 뒤에 한 남성이 숨어있습니다.

차량이 후진을 시작하자, 살짝 나와 동태를 살피더니 뜀걸음으로 차에 부딪힙니다.

다음날 이 남성은 다른 동네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차량과 부딪히는 척합니다.

40대 A씨는 올해 4월부터 4개월 동안 이 같은 범죄를 23차례 저질러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1천3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보험사의 신고로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11차례나 더 보험사기를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합의했다가 CCTV를 통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피해자> "다쳤다면서 어깨가 아프다면서 보험처리해달라면서, CCTV를 보니까 부딪히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고 두드려서 자기가 부딪히고 내 차를 치더라고요."

또 다른 교통사고 사기범 20대 B씨는 주로 차량을 이용해 진로 변경이나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등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고가의 외제 차로 사고를 낸 뒤, 수리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만 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37차례에 걸쳐 1억9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문흥국 / 부산경찰청 교통계장> "확보된 블랙박스 영상과 CCTV 영상을 국과수에 감정의뢰해서 사고를 인지할 수 있었는지 여부, 회피 동작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을 적용해 이들 2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동일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기에 대해 엄정 수사,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