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첫 날 350억원' 역대 매출 올린 키아프…과열 우려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첫 날 350억원' 역대 매출 올린 키아프…과열 우려도
  • 송고시간 2021-10-15 14:16:48
'첫 날 350억원' 역대 매출 올린 키아프…과열 우려도

[앵커]

미술시장이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기존 콜렉터들의 높은 투자 심리에 3040 세대까지 뛰어들면서 호황을 맞고 있는데요.

한국 최대 미술시장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는 하루 만에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강의실.

미술계 인플루언서 계리 예가 '예술을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열었습니다.

수강생 대다수가 젊은 직장인들로 미술품 구매에 관심을 갖는 초보 콜렉터들입니다.

<이승휘 / 서울 서초구> "미술품을 어디에서 어떤 작가를 어떤 가격에 사야하는지 아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런 세미나가 방안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MZ 세대까지 미술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 13일 개막한 제20회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습니다.

30만원에 팔린 티켓은 일찍이 동났고, 전시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는데 개막 첫날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년 전 키아프가 닷새간 올린 매출 310억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전 세계 10개국 17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는데, 무라카미 다카시의 20억원대 대형 회화, 이우환의 30억원대 '동풍'을 비롯해 고가의 작품들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올해 초 시작된 미술품 투자 열풍은 부동산 규제와 주식시장 침체가 맞물린 상황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보복 소비' 대상으로 미술품이 떠오른데다, 취미에 과감히 투자하는 젊은 세대들의 특징도 한몫했습니다.

<안진옥 / 화랑협회 홍보이사> "MZ세대가 문화적으로 향상이 됐습니다. 아트도 알아야 하고 문화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들로 됩니다. 그러면서 이것도 또 나의 투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좋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미술시장이 성장할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과열을 우려스럽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07년 한 차례 호황을 맞았던 미술계가 금융 위기로 차갑게 식었던 전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