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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위 10% 부자가 전체 주식 89% 소유…사상 최대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상위 10% 부자가 전체 주식 89% 소유…사상 최대
  • 송고시간 2021-10-19 17:33:45
미국 상위 10% 부자가 전체 주식 89% 소유…사상 최대

[앵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미국 내 상위 10%의 부자들이 전체 미국 주식의 90% 가까이 독차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이 불평등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CNBC 방송은 연방준비제도 최신 데이터를 통해 2분기 현재 미국에서 상위 10% 부자들이 소유한 주식 비중을 집계했습니다.

이들 소유의 주식 비중은 89%로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후로 하위 90% 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12%에서 11%로 줄었습니다.

부자들은 주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더 좋았습니다.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위 10% 미국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43% 급증해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의 주식 가치 증가분을 10%포인트 웃돌았습니다.

특히 부자 기준을 상위 1%로 좁히면 미국의 경제 불평등은 더 두드러집니다.

2분기 현재 상위 1% 부자들의 총재산은 미국 전체 재산의 32%를 차지해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상위 1% 부자들이 주식과 뮤추얼 펀드로 불린 자산은 6조5천억 달러, 약 7,720조 원에 달했지만, 하위 90%의 자산 증가분은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이 창출한 부의 약 70%는 주식에서 나왔습니다.

작년 1월 이후 미국 증시는 40% 가까이 올랐는데, 과실의 대부분이 부자들에게 돌아간 겁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경우가 많았고, 또 자주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CNBC는 코로나 사태 기간 주식이 미국인들의 재산 증식 수단이지만 경제적 불평등의 주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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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