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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김웅 녹취록 공개

사회

연합뉴스TV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김웅 녹취록 공개
  • 송고시간 2021-10-20 05:49:02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김웅 녹취록 공개

[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당시 고발장 전달에 관여했다고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는 김 의원이 검찰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은 총 11페이지 분량입니다.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과 오전과 오후, 2차례 통화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동안 김 의원은 고발장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 8일)> "조성은씨에게 제가 자료를 줬다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기억이 안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 씨가 공개한 오전 통화 녹취록에서는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며 고발장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어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남부(지검)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말했습니다.

고발장 작성 작업이 검찰과 관련이 있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오후 통화에선 고발장을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대검에 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우리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이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고 내부에 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만약 간다고 하면 그쪽(대검찰청)에 이야기를 해 놓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언급됐는데.

김 의원은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된다"라며 조 씨에게 대검을 찾아가는 느낌을 연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포렌식한 파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수사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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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