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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동시 소환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동시 소환
  • 송고시간 2021-10-20 14:59:49
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동시 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0일) 오후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나란히 다시 소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러 오후 2시부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가 차례로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먼저 김만배 씨가 오후 1시 15분쯤 일찌감치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김 씨가 출석한 것은 앞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6일 만인데요.

취재진이 '50억 클럽 2명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남 변호사 진술 등에 관해 질문했지만, 김 씨는 "들어가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빠르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어 30분쯤 뒤 오늘 새벽 풀려났던 남욱 변호사도 출석했는데요.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그분'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고 말을 바꾼 것 아니냔 질문에 "오해"라며 "처음부터 이 지사가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직접 두 사람의 발언 들어보시죠.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씨가 50억 2명한테 직접 전달됐다고 했는데) 들어가서 잘 소명하겠습니다."

<남욱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그분이 이재명 지사 아니란 말씀 좀 바뀐 거 같은데) 아닙니다. 바뀐 게 아니고 오해들 하신 거고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어떤 부분이 오해) 죄송합니다."

[앵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조사할까요?

[기자]

우선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특혜를 받기 위한 로비가 실제 있었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수천억대 배임과 뇌물, 뇌물 공여 약속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상대로 한 '700억 약정'을 비롯해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 의혹 등입니다.

김 씨는 로비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반면, 남 변호사는 '350억 로비 자금' 이야기가 있었고 이 중 일부는 실제 전달됐다고 주장하며 김 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을 토대로 김 씨를 구속하려다 실패했고, 남 변호사는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조사했지만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이 두 사람의 혐의를 아직 소명조차 못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인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을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양측의 이야기가 엇갈리는 만큼 대질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검찰은 당분간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간 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다시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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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