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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유동규 기소…뇌물만 우선 적용

사회

연합뉴스TV '대장동 의혹' 유동규 기소…뇌물만 우선 적용
  • 송고시간 2021-10-22 05:56:07
'대장동 의혹' 유동규 기소…뇌물만 우선 적용

[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초 민간업체에 특혜를 준 대가로 뇌물을 받고 성남시에 수천억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은 우선 뇌물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보도에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3억여원의 뇌물을 받고 이듬해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특정 민간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0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2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당초 유 전 본부장의 핵심 혐의는 700억 약정 등의 '뇌물'과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줘 성남시에 수천억 대 손해를 입혔다는 '배임' 등 2가지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될 때는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적용됐지만, 기소에서 배임은 빠졌고 뇌물액도 3억원으로 줄었습니다.

3억원은 남욱 변호사가 '자신이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 등을 명확히 한 뒤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이 공모해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김 씨를 구속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관여 여부를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이 지사가 여러 차례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날 수사팀은 성남시청 시장실을 처음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향후 수사를 통해 배임 혐의 규명에 주력하는 한편, 남은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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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