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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엔 가입 50년 앞두고…美 "대만 참여 지지"

세계

연합뉴스TV 中 유엔 가입 50년 앞두고…美 "대만 참여 지지"
  • 송고시간 2021-10-25 07:50:05
中 유엔 가입 50년 앞두고…美 "대만 참여 지지"

[앵커]

미중이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확대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엔 가입 50년 기념 연설을 앞두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건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방어' 발언에 미국과 중국은 또 한 번 얼굴을 붉혔습니다.

중국의 반발에 미 국방장관, 백악관 대변인까지 '하나의 중국'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단순 실언이냐, 의도가 있는 발언이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정책의 변화를 발표하거나 우리 정책을 바꾸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대만은 양측 외교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확대를 논의하는 화상 포럼을 열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측 참석자들이 보건, 환경, 기후변화 같은 국제적 도전과제와 관련한 유엔 기구에 대만의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는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중국의 유엔 가입 50주년을 목전에 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중국 입장에선 뜻깊은 시점에 미국이 유엔 내 대만의 역할 확대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보란 듯이 개최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대만은 유엔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대표로 승인하면서 회원국 지위를 잃었고 이후 대만의 가입자격을 놓고 중국과 대만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25일 시진핑 주석의 유엔 가입 50주년 기념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중국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방어 발언에 대해서도 언행을 조심하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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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