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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중국, 북한에 'SOS'…석탄 밀거래도

세계

연합뉴스TV '전력난' 중국, 북한에 'SOS'…석탄 밀거래도
  • 송고시간 2021-10-25 17:47:17
'전력난' 중국, 북한에 'SOS'…석탄 밀거래도

[앵커]

최악의 전력난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이 전력 사정이 넉넉지 않은 북한에서도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중국의 전력난을 틈타 중국에 유엔 안보리 제재 금수 품목인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에서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이 3만5천여㎿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전력은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중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은 지린성 등 다른 중국 북쪽 지역과 함께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곳입니다.

중국이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도 전력 공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아, 중국 내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방증합니다.

전력 공급이 부족한 북한은 당 기관지를 통해 전기 절약을 강조하는가 하면 전력 증산을 독려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석탄을 몰래 수출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의 당·군·정 산하 무역회사 선박이 평안북도 용천군 부두에서 석탄을 싣고, 서해를 통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습니다.

미국의 위성 감시망을 피하려고 어두운 밤에 바로 중국 항구에 가지 않고,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겁니다.

이는 값싸고 품질 좋은 북한산 석탄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전력 거래는 제한받지 않지만 유엔 제재로 석탄, 철광석 등을 수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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