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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관점 다소 다를 수도"…한미 종전선언 온도차?

세계

연합뉴스TV 설리번 "관점 다소 다를 수도"…한미 종전선언 온도차?
  • 송고시간 2021-10-27 20:22:28
설리번 "관점 다소 다를 수도"…한미 종전선언 온도차?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종전선언을 제안한 뒤 미국이 처음으로 입장을 공개 표명했습니다.

안보사령탑 격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기와 조건 등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언급한 건데요.

한미 간 온도 차가 존재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어 주목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미가 대북 접근법에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시기와 조건 등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비핵화의 관문으로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뒤 미국의 첫 입장 표명입니다.

한국 정부가 종전선언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미 간 온도 차가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미 안보실장이 미국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서울에서 각각 약 열흘 간격을 두고 회담을 가졌습니다.

특히 한미 북핵 수석대표끼리 만났을 때 미국이 종전선언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미국 측의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성 김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하기 위해 노규덕 본부장과 계속 협력하길 기대합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자체 법률가들을 대거 동원해 종전선언이 비핵화 대화는 물론 주한미군의 지위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종전선언이 북한에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구실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설리번의 발언은 내부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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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