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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폰' 분석작업 난항…텔레그램 비번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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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유동규 폰' 분석작업 난항…텔레그램 비번 설정
  • 송고시간 2021-10-28 17:19:16
'유동규 폰' 분석작업 난항…텔레그램 비번 설정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여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마지막까지 사용했던 새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난항입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의 협조로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은 확인했지만 텔레그램의 경우 별도의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어 열어보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끼리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보안성 강한 메신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접속할 수 없습니다.

변호인 측은 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을 접견해 비밀번호를 확인받은 뒤 다음번 포렌식 때 경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체포 직전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져 은폐를 시도한 이력이 있는 데다, 은밀한 대화를 위해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면 비밀번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로 텔레그램에 접속해 사용 이력을 삭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검거 직전까지 열흘가량 사용한 것으로 누군가와 대응책 등을 논의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커 경찰은 사건의 단서가 남아있지 않을까 기대해 왔습니다.

경찰은 일단 다음 포렌식 때까지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복구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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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