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발사주' 의혹 핵심 인물들이 다음 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와 기각 등 그동안 수사력 논란이 적지 않았던 공수처가 관련 의혹들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다음 달 2일 손준성 검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조율이 여의치 않다며 체포영장과 구속영장부터 청구했다가 연거푸 기각되는 자충수를 둔 이후 가까스로 맞춘 날짜입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지난해 4월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고발장을 보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손 검사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고소·고발장을 보낸 뒤 아무런 답이 없으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있어 이를 '돌려줬다'는 의미로 고발장을 다시 "반송"했다는 겁니다.
텔레그램 기능이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영장심사 당시 손 검사가 직접 나서 판사에게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의혹의 또 다른 키맨 김웅 의원도 다음 주 중 출석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율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비공개로 출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공수처는 최근 새로 임명한 검사들도 수사팀에 투입했습니다.
<김진욱 / 공수처장(지난 28일, 신임 검사 임명식)>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극세척도'의 마음가짐으로 일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합당한 평가를…"
수사력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가운데 새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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