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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中견제 추가 조치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中견제 추가 조치
  • 송고시간 2021-11-01 11:32:28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中견제 추가 조치

[앵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한 추가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 분야에서 유럽연합과 함께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로 했고, 공급망 문제를 논의를 위한 동맹국 회의도 직접 주재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철강 관세 분쟁을 해소하고 중국 견제를 위한 보다 포괄적인 대응에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탄소 배출과 공급과잉에 대응할 글로벌 합의를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첫 조치로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탄소 배출 평가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철강에 대한 탄소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만 미국에 수출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를 통해 중국의 물량 공세와 이에 따른 공급과잉에 맞서겠다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합의를 직접 설명하며 '더러운 중국산 철강'이란 과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과 유럽연합은 미국의 일자리와 미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의 존재적 위협에 대응할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대서양 횡단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또 관심 있는 어떤 국가에도 참여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동참을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14개국 동맹국 정상이 참여하는 공급망 대책회의도 직접 소집해 국가 간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오늘날의 많은 도전과제와 마찬가지로 이 역시 어느 나라의 일방적인 조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협력이 관건이고 그것이 이 만남의 이유입니다.'

중국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미국의 동맹국 정상들 앞에서 협력을 촉구하고 또 강제 노동 문제를 언급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이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에 이어 참석자 중 첫 발언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했는데 글로벌 공급망 회복에 있어 한국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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