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단독] 천억대 수익 예상하고 배당 무관심?…하나은행 고발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천억대 수익 예상하고 배당 무관심?…하나은행 고발
  • 송고시간 2021-11-01 17:47:47
[단독] 천억대 수익 예상하고 배당 무관심?…하나은행 고발

[앵커]

대장동 사건의 큰 의문점 중 하나는 거액을 투자한 금융사들이 왜 수익을 화천대유 등에 몰아줬냐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은행은 배당금을 더 받을 방법이 있었고, 계열사가 이런 식의 계약에 참여한 적이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배임 의혹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조성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6년 10월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부서가 작성한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보고서입니다.

추산된 사업이익은 3,583억 원 시행사 성남의뜰이 가져가기로 돼 있던 1,822억 원을 뺀 1,761억 원이 화천대유 등 하나은행 컨소시엄 몫으로 예상된 겁니다.

하지만 실제 이익은 더 컸고, 화천대 유가 4,041억 원을 가져갈 때 금융사들의 배당금은 32억 원에 그쳤습니다.

컨소시엄을 주도한 하나은행은 이자, 수수료 등으로 400억 원 정도를 받았는데, 사업비 1조5,000억 원 중 9,000억 원을 대출한 몫치곤 작아도 너무 작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하나은행은 배당금보다 다른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말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 "은행들은 배당보다는 이자 이익과 수수료를 생각했기 때문에 우선주로 들어가서 배당은 한정돼 있었다는 거죠."

하지만 우선주로 참여했어도 수익을 사후 정산해 배분받을 길은 엄연히 있다고 회계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나금융에서도 대장동 사업에도 참여한 자회사 하나자산신탁이 위탁관리했던 부동산 신탁에서 초과 이익을 보통주와 우선주가 나눠 갖는 참가적 우선주를 활용한 사례가 확인됩니다.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사업도 주관하고 컨소시엄도 주도하고 자금도 댔으면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4,040억 원의 엄청난 이익을 몰아줬을 때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은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규명이 돼야…"

금융시민단체들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은행 관계자들을 배임과 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