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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요금제에 1천원 감면?"…고객들 '싸늘'

경제

연합뉴스TV "5만원 요금제에 1천원 감면?"…고객들 '싸늘'
  • 송고시간 2021-11-01 17:55:16
"5만원 요금제에 1천원 감면?"…고객들 '싸늘'

[앵커]

지난달 25일 터진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KT가 재발 방지책과 보상방안을 내놨습니다.

장애 발생 시간 10배 수준으로 보상하겠다고 해서 계산해보니 평균 1,000원 안팎이었습니다.

소비자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구현모 / KT 대표(지난달 28일)> "유·무선 인터넷 단절 사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들, 저희 KT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전국적 통신망 장애 발생 일주일 만에 KT가 재발방지책과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은 보상액이었는데, 장애 시간 10배인 15시간분 요금을 11월 이용요금에서 일괄 감면한다는 게 KT 발표였습니다.

소상공인들은 해당 서비스 요금 열흘 치를 보상합니다.

<박현진 / KT 네트워크혁신TF 전무> "장애가 최장 89분 발생함에 따라 개별고객의 불편 유형과 정도 등이 다양할 수밖에 없고 객관적 확인도 사실상 어려워 신속하게 보상해드리고자…"

하지만 실제 계산액이 나오자 반응은 매우 차가웠습니다.

월 5만 원 요금을 쓰는 개인은 1,400원. 2만 5,000원대 인터넷 요금제에 든 소상공인은 8,000원을 감면받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가입 회선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총보상액은 약 4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T는 다만 이번 네트워크 장애로 영업에 차질을 빚는 등 간접피해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보상을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상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액이 턱없이 낮다거나, 차라리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하게 해달라는 등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소비자 불편과 정신적 피해 보상이라기엔 턱없이 모자라다며 적극적 배·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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