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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습니다. 위드 코로나"…북적대는 번화가

사회

연합뉴스TV "오래 기다렸습니다. 위드 코로나"…북적대는 번화가
  • 송고시간 2021-11-01 21:49:19
"오래 기다렸습니다. 위드 코로나"…북적대는 번화가

[앵커]

오늘(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는데요.

지금 시내 분위기는 어떨까요.

서울 강남역에 박상률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 강남역 뒷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에 저희가 저녁 모임을 하거나 또 회식하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3시간 전부터 이곳 주변 쭉 둘러보고 있는데요, 확실히 평소보다 사람 많아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간 9시 반 정도 됐는데 아직도 사람 많은 거 아마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모처럼 친구 만나고 만나기 부담스러웠던 자리들 선후배도 만나고 여러 자리에서 시계 보지 않고 손님들 오늘 밤을 즐기는 모습인데요.

한번 직접 시민분 만나보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한나 / 인천시 송도> "(오늘 위드 코로나 첫날이거든요. 이렇게 나와서 외식하시니까 기분이 좀 어떠세요?) 저는 솔직히 약간 실감이 잘 안 나는데 위드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분들도 조금이나마 좀 희망이 생겨난 것에 대해서 심심치 않은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고요.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 느꼈던 당연한 감정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가 좀 더 소중하고 감사했었구나라는 생각이 좀 드네요. (오늘 확실히 마음이 편하신가요?)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어떤 점이 편하세요?) 모임 같은 것도 솔직히 말해서 잘 갖지 못했잖아요. 소중했던 사람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확실하게 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것 같아요."

시민분과 말씀 새겨들어야 부분들이 많습니다.

감사하다, 우리 자영업자분들 속상한 거 걱정된다.

위드 코로나 많은 분들이 반기고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누구보다 간절하게 오늘을 기다리셨던 분 아마 장사하시는 분들 자영업자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장님 한번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광모 / 식당 운영> "(오늘이 특별하지 않은 날일 수도 있고 굉장히 특별한 날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기분 좀 어떠신가요?) 광복의 기쁨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오늘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취해져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가장 좀 힘든 게 어떠신 게 있을까요?) 여러 가지 지역적인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자금 문제겠죠. 저 같은 경우에도 월세를 8개월 치나 지금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지금 주변 둘러보니까 10명이 이렇게 꽉 차게 회식하는 분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 모습이 굉장히 어색하고 낯설고 또 법 위반이었죠.

오늘은 그런 테이블 몇몇 테이블 지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요.

식당, 카페 대부분의 시설 시간제한 없습니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흥업소 그리고 체육시설, 목욕탕, 콜라텍 이런 곳들 같은 경우는 시간제한도 있고요.

12시까지 밤 12시까지만 가능하고 백신을 맞아야만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백신 접종 완료자만 입장할 수 있는 겁니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 제가 쭉 전해 드리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반기고 환영하고, 사람들 많고 이런 상황에 제가 쭉 이렇게 긴 거리를 걸어온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이쪽으로 한번 와보시면 아직도 이렇게 손님들 많은 모습 보이실 겁니다.

북적대는 이런 가게 바로 옆에 지금 이거 한번 보시죠.

휴업을 한다라는 가게 강남역이 노른자 땅 위에 바로 옆에는 이렇게 잘되는데 바로 이런 곳은 휴업을 하고 있습니다.

버티지 못한 겁니다.

빚만 잔뜩 안고 결국 버티지 못해서 휴업을 결정한 겁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저희가 표현을 해야 할까요?

폐업하신 분들 가게 문을 닫고 접으신 분들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나은 거라고 저희가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는 오늘이 일상회복의 첫날이지만 글쎄요,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픈 날들의 연속인 하루일 겁니다.

손실보상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기는 한데 아직도 사각지대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빨리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19 아직까지 종식된 게 아닙니다.

개인방역 보다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오늘 기분 좋으시더라도 집으로 귀가하실 때 마스크 꼭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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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