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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듣는 '기득권 깨기'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듣는 '기득권 깨기'
  • 송고시간 2021-11-02 16:50:34
[1번지현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듣는 '기득권 깨기'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앵커]

대선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국민의힘 후보 발표로 대진표가 확정되는 가운데 제3지대 후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1번지 <1번지 현장>의 주인공은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신 지가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그런데 대선 출마한 상황이시고 기존의 여의도 문법이랑은 다른 행보를 하고 계셔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오늘 인터뷰 첫 질문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네, 부총리 그만두고 2년 7개월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우리 국민을 만났습니다. 농민, 어민, 청소년, 취준생, 소상공인 그런 분들 만나면서 국민들 소리를 들었고요. 그러면서 지난 9월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해서 얼마 전에 신당 창당을 위한 '새로운 물결' 창당 준비위원회도 마치고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새로운 물결' 얘기는 조금 이따가 다시 여쭤보도록 하고요. 이 창당 선언하면서 정권교체가 아니고 정치교체 하겠다 이런 의지를 피력하셨는데 사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랑 여러 면에서 많이 비교가 되고 있는 것 김 부총리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 출마 선언할 때, 과거에 정치 참여 선언할 때 제가 그 현장 취재를 했는데 그때도 이런 얘기 정치교체 하겠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상당한 흡사하다는 느낌을 저 개인적으로는 지울 수가 없는데요. 어떻습니까?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글쎄요. 10년 전에 그런 선언을 저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은 기존의 강고한 양당 구조, 지금의 틀로는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다고 하는 문제의식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판 자체를 바꿔야 되겠다. 지금 여든 야든 누가 이기든 대한민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어떤 미래가 있을까를 볼 때 암담한 것 같습니다. 정권창출이나 정권연장이 아니라 누가 돼도 기득권의 연장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틀을 깨고 싶습니다. 그전에 제3지대에서 하시는 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들 실패하셨죠. 왜냐하면 판 자체를 바꾸는 것보다는 스스로가 대통령 되는 데 관심이 있었고 방법도 기본 양 정당의 방법과 문법을 따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패했던 것이죠. 저는 판 자체를 바꾸고 싶고요. 방법도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다른 방법 이것이 과연 현실에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감도 있고 우려감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을 앞으로도 주셔야 될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안철수 대표와의 3지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보니까 과연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 것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십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어제 출마 선언을 하셨죠. 어떤 분들은 출마가 직업인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판이 그런 직업 정치인이 출마를 반복적으로 하고 말을 바꾸는 판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기존에 있는 거대 정당과 합당을 하려고 애쓰다가 안 된 분도 계십니다. 이런 등등에 대해서 우리가 반성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시대교체에 대한 얘기를 하셨습니다. 시대교체를 위해서는 이 시대의 정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득권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될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기존의 정치 문법 안 따른다고 했거든요. 세의 유불리에 따라서 정치공학적으로 모이고 흩어지고 하는 그런 것은 기존의 정치문법이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그동안의 제3지대의 어떤 과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을 해서 전혀 다른 길을 가보고 싶습니다.

[앵커]

이 신당에 대한 얘기 해보겠습니다. 가칭이죠. 이 당명이 '새로운 물결' 앞서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기존 정당이랑 비교해서 여러 변화를 주고 싶어 하실 겁니다, 지금 말씀에서도 느껴지듯이. 그런데 가장 달라지는 한 가지 특징적인 것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우선 두 가지 말씀드리죠. 우선 하나는 같이 하는 사람을 다르게 하고 싶습니다. 기존에 많은 정치인들에 구정치인들이 모여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저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얘기를 했습니다. 전국을 향해서 만났던 많은 분들이 주축이 돼서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창당 발기인이 2천 명 넘게 보내셨는데 전부 우리 주위에 있는 이웃들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농민, 어민, 소상공인 이런 분들이시죠.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방법 자체를 바꿔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기득권을 깨고 싶어요. 지금의 양당은 공생적인 어떤 경쟁적인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 간에 이념과 진영논리로 싸우고 있지만 정치권의 진입 장벽을 막고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는 같이 손을 잡고 있는 판이거든요. 그래서 그 판을 깨는 그런 일을 새로운 정당을 통해서 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이 말씀처럼 과거에도 그런 다른 정치를 표방한 사례들은 사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런 이상을 추구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들 많이 있었고 이른바 모호성을 구체화하지 못해서 좌절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알고 계실 텐데 이 구체성이 없으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기가 쉽지 않을 텐데 거기에 대한 대안 혜안 이런 게 있을까요?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그럼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을 통해서 하나하나 내놓을 겁니다. 지금까지는 양당이 과거 얘기, 흠집 내기 네거티브로 싸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거대 양당의 유력 후보들 보면 서로 간의 안에서 또는 밖과 그런 식으로 네거티브와 흠집 내기와 과거 얘기하고 있거든요. 저는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 콘텐츠로 승부를 할 것입니다. 지금 양당 제대로 된 진보와 보수가 아닌 사이비 진보와 보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이걸 뛰어넘는 그런 실용 정치 그리고 정책과 비전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앞으로 갈 길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1호 공약으로 공무원 개혁을 내세웠고요. 2호 공약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마 빠른 시간 내에 낼 것이고 크게 두 축입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기득권 깨기. 예를 들면 대통령 국회의원과 같은 정치권력 기득권 깨기 권력기관과 공무원 기득권 깨기 재벌 기득권 깨기 또 일부 대기업 노조 기득권 깨기가 있을 거고요. 또 하나의 축은 미래 대비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 기후변화 문제 앞으로의 일거리 또는 국제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가는 우리의 대안들 새로운 남북관계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앵커]

기존의 지금 이미 대선 레이스를 뛰고 있는 후보들 이재명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4명의 경선 후보들 그리고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도 그렇고 안철수 후보도 포함이 될 겁니다. 기존 정치인들이 나도 김동연 부총리의 그런 뜻과 공감을 한다라고 손을 내민다면 그래도 손을 안 잡으실 생각이십니까?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잡겠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을 겁니다. 첫째로는 각자가 갖고 있는 기득권을 깨야 합니다. 그리고 기득권을 깨고 대한민국 비전에 대해서 동의를 해야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런 진정성이 있어야 되겠고 두 번째로 자기희생을 해야 될 겁니다. 내가 뭘 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되겠죠. 그러면서 갖고 있는 비전과 콘텐츠에 대해서 생각을 같이 한다면 얼마든지 대화하고 또 함께 힘을 합칠 수 있죠.

[앵커]

모호한 답변을…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아니 모호하지 않습니다. 저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그런 식으로 나아갈 방향과 정책에 대해서 분명히 같이 한다면 그럴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가지고 있는 기득권 못 내려놓으실 겁니다. 기존의 양당 제3지대에 있는 분들 지금 양 정당과 또 심상정 안철수 두 분의 기존 정당들 저만 지금 무소속입니다. 이분들이 갖고 있는 지금의 기득권을 내려놓는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정도의 살신성인 또 권력싸움 기득권 유지가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을 위한 것으로 해서 정책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또 함께 거론되는 인물들이요. 지금 국민의힘 경선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후보 그리고 앞서서 경선을 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렇게 같이 거론이 많이 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했던 인물들 이름들 고위직 출신 인사로서 윤석열, 최재형 두 경선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 거기에 대한 불신 그래서 정권교체를 하겠다 라고 정치에 투신한 계기를 밝혔는데 이유를 밝혔는데 김동연 부총리는 같은 결에서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건지 그 부분도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전혀 다른 결입니다. 그분들과 저는 동일선상에 안 놓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은 헌법기관장 수사기관의 책임자로 있다가 임기 채우지 않고 나오셔서 정치하신 분들입니다. 저는 부총리 그만두고 3년 가까이 기득권 내려놓고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국민과 만나면서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듣고 또 성찰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은 하시던 일들이 전부 다 과거를 재단하는 일 하셨던 분이에요, 수사나 감사를 통해서. 국가 지도자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봐야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런 일을 해보지 않으신 분들이고요. 또 이 두 분뿐만 아니라 지금 여권의 이미 선출된 후보 또 야권의 유력한 후보로 되는 분들 전부 '법' 하신 분들입니다. 저는 법이 아니라 법과 밥, 이 대결이죠. 밥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일거리 또 청년들의 여러 가지 기회 문제 앞으로의 미래 대비 이런 게 포함된 것이죠. 법과 밥의 대결 그다음에 과거와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전부 과거 재단하고 과거를 가지고 헐뜯고 싸우고 네거티브하고 계시고 저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통해서 미래와 글로벌 이슈, 경제 이슈 그래서 우리가 나아갈 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동일 선상에 안 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게 구호 슬로건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를 부여하고 싶으십니까?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우리 청년들이 일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업하시는 분들 장사할 기회 기업 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 자녀를 양육할 기회 모든 기회죠. 이런 기회가 기득권이라고 하는 댐으로 이 기회를 다 막아놨어요. 일부의 사람들만 이 기회를 향유하고 대장동 사건도 일어나고 있고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 기회의 둑을 허물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있던 물이 넘쳐흘러서 우리 사회가 첫째로는 더 많은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두 번째는 기회가 있어도 고르지가 않아요. 어떤 사람은 너무나 많은 기회가 주어져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오고 기회의 사재기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고위층의 자녀는 너무나 많은 인턴 기회에서 골라가고 어떤 분의 자녀들은 중소기업 인턴 자리도 못 얻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더 고른 기회. 그래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서 기득권을 깨야 되겠다. 모든 정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 이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공무원이 아닌 정치인 대권주자 김동연을 만나고 싶어 하는 기존의 여의도 대권 주자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지금 만난 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김동연 후보 입장에서 딱히 먼저 만나고 싶은 또 하고 싶은 대화가 있는 후보가 있을까요?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제가 작년부터 양당으로부터 총선 출마 또 금년 초에 서울시장 보궐 출마 권유 또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양당에서 대선 레이스에 들어와 달라고 하는 요청을 받고 다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양당 구조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안 되기 때문이죠. 정치의 붕어빵 틀입니다. 그 붕어빵 틀에 새로운 밀가루 반죽 넣어봐야 붕어빵밖에 안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거절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길을 가겠다. 그렇지만 앞으로 대선 주자들과 대한민국의 미래와 방법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면 제가 공통공약 추진시민평의회도 제안을 해 놨고요. 한다면 얼마든지 그 부분 가지고는 야당의 대통령 후보라든지 이런 분들 만나서 여야가 만나서 충분히 논의하고 함께 얘기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앞날을 위해서 하는 그런 모임으로, 생산적인 토론. 그리고 오늘 불러주신 것처럼 같이 모여서 아무런 주제 제한 없이 토론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대한민국을 끌고 나갈 것인지 방법은 무엇인지 주제도 미리 주지 마시고요 그냥 자유토론해서 국민들 앞에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 철학, 방법을 가감 없이 내려놓고 토론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그 토론의 기회를 앞으로도 자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저도 듭니다. 오늘 김동연 부총리 들어오시면서 저희 사전 원고도 없이 메모만 하고 이렇게 들어오셨는데 그야말로 토론이라는 걸 통해서 더 많은 생각 그런 뜻들을 시청자 여러분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기회를 만들어주시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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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