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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남욱·정민용 구속영장 심사…수사 분수령

사회

연합뉴스TV 김만배·남욱·정민용 구속영장 심사…수사 분수령
  • 송고시간 2021-11-03 09:43:21
김만배·남욱·정민용 구속영장 심사…수사 분수령

[앵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주요 인물들이 오늘(4일) 차례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윗선 등 향후 검찰 수사에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오늘 영장심사 일정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잠시 뒤인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이곳에서 우선 배임과 뇌물, 횡령 등 혐의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합니다.

이번이 김씨에 대한 2번째 구속영장 심사인데요.

지난달 14일 한 차례 기각된 뒤 거의 3주 만에 검찰이 보강조사를 거쳐 다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김씨는 지난번 출석 때 관련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고 법정으로 들어간 만큼, 이번에도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3시부터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영장 심사도 진행되는데요.

배임 등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는 귀국 직후 체포됐지만 풀려난 뒤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번에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역시 배임 혐의를 받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정민용 변호사는 오후 4시부터 영장 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들 세 사람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늦은 오후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네, 들어보면 모두에게 적용된 배임 혐의가 핵심인 것 같은데요.

세 사람이 어떤 혐의를 받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이들 모두 공범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들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작성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화천대유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도록 불공정하게 배점을 조정하고 화천대유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도록 각종 협약을 협의했다고도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택지개발 이익을 챙겨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반대로 최소 651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김만배씨는 사업 특혜를 제공받은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건네기로 약속했고, 실제로 지난 1월 회삿돈을 빼돌려 실제 현금 1억 원, 수표 4억 원을 준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마찬가지 대가로 지난해 천화동인 4호 회삿돈 35억 원을 횡령해 정 변호사에게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정 변호사는 해당 액수만큼을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통해서 받은 만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와 함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세 사람의 공통 혐의가 배임이라 이를 얼마나 검찰이 소명하느냐가 구속여부에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배임을 고리로 한 윗선 등 대장동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도 사실상 오늘 결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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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