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전직 부총리가 성폭행"…중국 테니스 스타 '미투' 폭로

세계

연합뉴스TV "전직 부총리가 성폭행"…중국 테니스 스타 '미투' 폭로
  • 송고시간 2021-11-04 13:50:07
"전직 부총리가 성폭행"…중국 테니스 스타 '미투' 폭로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초기 부총리를 지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 대한 '미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장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겁니다.

방주의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2013년 윔블던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

지난 2일 밤 자신의 웨이보 공식 계정에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2007년 장 전 부총리가 톈진 지역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의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집으로 초청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2년까지 지속해서 장 전 부총리와 그런 관계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펑솨이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진실을 알리겠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습니다.

원 게시글은 올라온 지 몇 분 만에 삭제됐지만 게시글을 캡처한 파일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내 인터넷에서는 펑솨이와 장가오리 이름은 물론 테니스라는 단어를 검색해도 관련 내용이 일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파문에도 중국 정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펑솨이의 미투 주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은 외교적인 질문이 아닙니다."

장 전 부총리는 시진핑 집권 초기인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국무원 부총리이자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장 전 부총리급의 공산당 고위급 인사에 대해 이런 의혹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면서 권력층 핵심 인사에 대한 최초의 미투 폭로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