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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 탄력받나…윗선·로비 규명 주목

사회

연합뉴스TV 대장동 수사 탄력받나…윗선·로비 규명 주목
  • 송고시간 2021-11-04 17:07:00
대장동 수사 탄력받나…윗선·로비 규명 주목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김만배씨 등 주요 인물들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향후 수사에 대비해 재정비에 들어간 모양샌데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 차례 구속을 피했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귀국 직후 체포됐다가 풀려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모두 결국 구속됐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설계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그만큼의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가 일정 부분 소명됐다고 법원이 판단한 겁니다.

수사 칼끝은 이제 배임이 가능하도록 사업 관리·감독 주체인 성남시 등 윗선이 관여 또는 묵인했는지로 향할 전망입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러 차례 대장동 관련 공문을 결재하고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정이익 확보'라는 정책적 판단을 배임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남시 측의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 초기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성남시의회에 수십억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에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보강 조사를 통해 해당 의혹의 실체도 규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에 곽 의원이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성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검찰은 김만배씨가 허위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부인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본격적인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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