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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묻자 '협업'만 강조…"법제화는 존중"

경제

연합뉴스TV '무임승차' 묻자 '협업'만 강조…"법제화는 존중"
  • 송고시간 2021-11-04 17:54:18
'무임승차' 묻자 '협업'만 강조…"법제화는 존중"

[앵커]

한국을 찾은 넷플릭스 고위 관계자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망 '무임승차' 논란에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내겠다는 말은 없이, 원론적 수준에서 기존 입장만 반복해 갈등은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 속 초록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등장한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

넷플릭스 미국 전체 회원보다 많은 1억 4,000만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다며, 한국이 콘텐츠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높이 샀습니다.

<딘 가필드 /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르네상스 시대 한가운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이익 대부분을 독식하는 콘텐츠 투자는 계속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른바 '인터넷망 무임승차'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자신들이 구축한 데이터 임시서버로 인터넷망 부담을 줄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딘 가필드 /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와 협업하고자 하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는 물론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돈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지에는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망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기업 간 협상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들도 협상을 통해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했고, 국회에서 망 사용 대가 지급 의무화법이 입법되면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망 이용료를 둘러싸고 소송 중인 SK브로드밴드와는 만나 논의하고 싶다고도 했는데,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협상을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은 넷플릭스였다며 진의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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