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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준비된 미래, 시대교체'…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준비된 미래, 시대교체'…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 송고시간 2021-11-08 16:53:12
[1번지현장] '준비된 미래, 시대교체'…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앵커]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지으면서 대선 대진표가 완성이 됐습니다. 정권 유지와 정권 교체 요구가 팽팽한 가운데 각 진영의 연대 가능성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오늘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허심탄회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네, 안녕하셨습니까.

[앵커]

큰 틀의 대진표가 확정이 됐습니다. 이 대진을 보고 안철수 후보는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의 대결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대략적으로 저는 알겠는데요. 본인은 어떤 운전자인지 아울러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저야 무사고, 모범운전자지요. 사실 그동안 정치 10년 동안 어떤 추문에 휩싸인 적도 없고, 그리고 제가 3김 이래 가장 큰 원내 교섭 단체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또 김영란법이라든지 또는 신해철법 같은 그런 법안도 열심히 통과시키면서 여야를 다 설득했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몇 번 만나셨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두 번 만났죠.

[앵커]

어떤 느낌 받으셨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보통 검찰하면 좀 권위주의적인데요, 권위주의적인 면은 없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 이준석 대표. 안철수 후보를 둘러싸고 거론되는 이름들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다지 관계가 좋지는 않은, 껄끄럽다는 그런 인식들이 많이 확산돼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글쎄요, 이제는 모든 권한이나 결정권을 대선후보가 가진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대선후보를 국민들이 대통령 감으로 생각하겠습니까. 이제는 대선후보들끼리 그런 관계가 가장 중심에 있는 그런 상황이겠죠.

[앵커]

여론조사를 보면요, 정권교체, 정권유지 여기에 대한 여론을 물으면 정권교체 쪽으로 굉장히 많은 민심이 현재로서는 쏠려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도 거기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의 통합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글쎄요. 지금 나타나는 것들을 보면 일단은 대선후보 지지율 중에 1위가 아무도 마음에 안 든다, 그다음 2, 3위가 여당, 야당 이렇게 지금까지 쭉 나왔었죠. 저는 오히려 3지대라는 말도 있는데 그게 1지대라고 봅니다. 가장 많은 국민들이, 중도 성향의 국민들이 계시고 그분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통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합리적인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에게 호소하고 제 비전을 말씀드릴 겁니다.

[앵커]

안 대표는 "제1야당에서 양보하면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이런 말씀 하셨고요, 이준석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 본인이 접는 것 외에는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표현 그대로만 놓고 보면 도저히 좁힐 수 없는 간극, 괴리감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제가 보통 정치인들끼리 주고받는 것에 반응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 이유가 아무리 정치인이 어떤 주장을 해봤자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들 아니십니까. 국민들이 현명하게 '저 사람이 엉터리 이야기를 하는구나' 그렇게 판단하시니까요. 그래서 보통 제가 대꾸를 하는 편은 아니고 가끔 너무 심하다 싶을 때, 그때도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국민들께서 '왜 저런 정도의 말에도 반응을 안 하지?' 그런 의구심을 가지실까봐 그럴 때는 또 제 의견을 얘기를 하곤 합니다.

[앵커]

대선 지형도가 여야 1대1 구도에 안철수 후보까지 해서 3자구도로 끝까지 가게 된다면 그렇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지겠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저는 이번은 정말 프랑스처럼 중도 중심의 정권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크롱이 당선된 게 결선투표제도 있겠습니다만 프랑스도 거대 양당이 몇십 년 동안 이렇게 집권을 하다가 보니까 양쪽에 대한 실망이 갈수록 쌓이고 쌓여서 그래서 마크롱이 당선된 겁니다. 그래서 양쪽이 무너졌을 경우에 중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2012년만 하더라도 그때는 우파는 단단했습니다. 좌파가 무너져 있었죠. 그리고 2017년은 반대로 좌파가 단단하고 우파가 무너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시다시피 양쪽 후보 다 국민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때야 말로 제가 가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겠는가 그걸 말씀드리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제3지대가 아니고 그것이 제1지대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지금까지 제3지대로 분류돼 온 또 다른 인물,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있습니다. 본인은 꿋꿋하게 그 길을 걷겠다고 저희 뉴스1번지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정치적 결합, 연대 손을 맞잡을 가능성 어떻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생각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정치인은 가치와 방향이 같다면 언제든 만나서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이 과연 문재인 정권의 공과에 대한 평가를 하시면 아마 저와 생각이 같은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 간의 합당문제 논의가 있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이게 백지화가 됐는데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으로 틀어지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국민의힘과 앞서 말씀 나눈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앙금이 굉장히 큰 가 아닌가 이 부분도 아울러서 여쭤보고 싶거든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어떤 사적인 감정에 의한 결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왜 그 당시에 통합이 논의가 됐었는가 그것은 야권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지층 기반이 확대되어야 한다 그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통합은 하나의 수단이었던 거죠. 그런데 그 과정은 국민들께서 보셨겠습니다만 그 과정 중에 지지자들의 마음이 많이 상하는 발언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통합을 하더라도 지지층이 넓어지기는커녕 저희 같은 제2야당이 아예 사라져버리는, 그러면 정권교체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렇게 판단을 하게 된 것이죠.

[앵커]

정치인 안철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정치인으로 준비가 부족했을 때는 거의 인기가 지금의 아이돌급,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컸습니다. 그게 한 10년 전쯤 되는데요, 그리고 전문정치인의 영역에 들어와서는 정치인으로서 준비가 돼있는데 그때만큼의 인기가, 정치적인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여러 가지 생각에 빠질 법도 하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만났는데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정치인은 경험을 쌓게 되면 인기가 떨어질 수밖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만큼 또 국정 경험은 쌓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지지율을 수업료를 더 내면서 경험을 쌓아서 그걸로 국민을 위한 개혁에 나서야 된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들었는데요, 저도 참 많이 동감했습니다.

[앵커]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그런 돌파를 할 수 있는 그런 능력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많은 언론인 분들이 사실은 저보고 요즘 와서 많이 말씀하시는 것이 "대한민국 70년 정도 정치 역사상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고 이렇게 바깥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유일하다" 그 말씀도 하시고요 물론 3김 이래 지금 현재 살아있는 현역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교섭단체를 만들었다 이런 평가들을 받고 있으니까 제 정치력이라든지 돌파력, 추진력은 그건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에 몸을 던진 지가 햇수로는 10년이 됐는데 그 동안 늘 이슈메이커였고 정치적인 부침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 그때 이랬더라면'이라는 후회가 남는 순간이 있었을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왜 없었겠습니까마는 저는 기본적으로 뒤돌아보고 감정 소비하는 후회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거기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살펴보고 다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교훈을 얻는 그런 타입이어서요. 여러 가지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앵커]

중간평가에서 50% 못 미치면 그만 두겠다. 이런 다짐도 하셨는데요, 어떤 연유에서 나온 말씀일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건 그 정도 자신감이 있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에 나설 자격이 없다. 그래서 다른 후보들도 거기와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시라, 저는 그렇게 제안을 드린 겁니다.

[앵커]

또 "저는 힘이 없다. 거대 야당와 비교하면 굉장히 초라하다.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 이런 얘기도 제가 알았던 과거의 안철수 대표가 과연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것들을 얘기를 했을까 귀를 의심하는 발언으로 들었거든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과거의 어떤 실패한 결과를 놓고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저 나름대로의 사유에서 나온 그런 말씀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10년 전에는 새정치를 꺼내들고 나오셨고요 이번에는 시대교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렀고 그리고 안철수 정치의 캐치프레이즈도 이렇게 변화가 됐는데 어떤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역사를 보시면 성공적으로 산업화 시대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민주화 시대를 마치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훨씬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었는데 거기서 멈춘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한 발 더 나가지 못하다 보니까 우리 사회의 문제가 풀어지지 않고 갈등이 깊어지고 자꾸만 침체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모든 틀을 깨기 위해서는 시대교체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정치교체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여러 가지 많은 분야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 저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새정치를 포함한 더 큰 담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과거의 새정치가 끝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한 담론으로 거시적인 틀이 시대교체다 이런 의미겠군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께 꼭 하고 싶은 말씀, '꼭 이것만은 하겠다'라는 약속, 어떤 게 있을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과학기술이 지금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과학기술을 정말 활용해서 '우리나라를 5대 경제강국 G5에 들게 하겠다' 그런 포부를 가지고 있고 그게 제1호 공약입니다. 사실 후보들 살펴보시면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 벌고 직원의 월급을 줘봤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은 저 혼자 과학기술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다음 대통령 때 반드시 다시 올 새로운 팬데믹에 대해서 제일 잘 방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리고 또 누구보다도 남성중에서는 저 혼자 군대를 갔다 온 그래서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제가 집권을 하게 되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지 않고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저희가 앞서서 유사한 얘기를 했는데 공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상황에서 여쭤보기가 제가 좀 마음이 딱 가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단일화 얘기 많이 합니다. 단일화에 대해서 또 그리고 완주를 할 것이냐는 질문도 많이 합니다.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안철수 후보의 솔직한 얘기,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저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서 반드시 당선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대표와의 얘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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