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취업자 두 달째 60만명대 증가…내실은 '글쎄'

경제

연합뉴스TV 취업자 두 달째 60만명대 증가…내실은 '글쎄'
  • 송고시간 2021-11-10 17:42:16
취업자 두 달째 60만명대 증가…내실은 '글쎄'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체감경기는 말이 아닌데 취업자 수는 8개월째 늘었습니다.

다만, 내실은 조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의 근간인 제조업과 도소매업 고용은 줄고, 노인 일자리와 재정 투입이 많은 보건, 사회복지 분야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입구에는 어르신 2명이 앉아 민원인들의 출입명부 작성과 체온 측정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일하시는 거예요?) 네. (공공근로?) 네. (몇 시간씩 일하세요?) 6시간씩이요."

이 같은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65만 명 넘게 늘었는데, 늘어난 취업자 중 60대 이상이 35만여 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반면,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대 취업자는 2만4,000명 줄면서 지난달보다 오히려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일부 고용지표가 개선되긴 했지만, 노인 일자리를 비롯한 정부 재정 투입과 관련돼 있고 기저효과도 작용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고용시장 개선이라고 보긴 어렵고요."

업종 별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정부 재정 투입 일자리 비중이 큰 보건업, 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0만 명 늘어난 데 반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에서 11만3,000명, 제조업에서 1만3,000명가량 줄어든 겁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벌써 석 달 연속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흐름도 일부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이 2.8%로 지난해 10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해 10월만 놓고 보면 8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고용률도 61.4%로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