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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서 가로막힌 윤석열 "상처받은 분께 사과"

정치

연합뉴스TV 5·18 묘역서 가로막힌 윤석열 "상처받은 분께 사과"
  • 송고시간 2021-11-11 08:04:06
5·18 묘역서 가로막힌 윤석열 "상처받은 분께 사과"

[앵커]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를 방문해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오월어머니회 등 유족의 반발로 5·18 추모탑에서 참배하진 못했습니다.

광주에서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이후 약 3주만에 광주의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광주 시민의 피와 눈물을 기억한다며 머리 숙였지만, 발걸음을 앞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스로 묵념은 마쳤지만 결국 5·18 추모탑에서 헌화와 분향은 하지 못했습니다.

50m 전방에서 발길을 되돌리면서도 사과는 거듭됐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5·18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그 본질을 왜곡하는 것은 그거는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허용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윤 후보는 화순에서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고 홍남순 변호사 유족에게 인사하는 등 온종일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당심을 확실히 다잡고, 본격적인 중도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되는데, 그간 쌓여온 논란의 후유증이 가시밭길을 예고한 겁니다.

일각에선 '정치적 자작극'이란 혹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쇼는 안한다"고 단칼에 자른 윤 후보는 "한 번의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11일) 전남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등 호남과 영남을 가로지르며 외연 확장 노력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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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