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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물가 또 최대폭 상승…바이든 "해결 최우선"

세계

연합뉴스TV 미 소비자물가 또 최대폭 상승…바이든 "해결 최우선"
  • 송고시간 2021-11-11 09:21:42
미 소비자물가 또 최대폭 상승…바이든 "해결 최우선"

[앵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 커지고 있는 건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상승세를 꺾는 게 최우선 현안이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으로 시장 전망치 5.9%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한 달 만에 0.9% 올라 최근 넉 달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전달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전방위적인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을 꾸준히 올린 결과라는 게 외신의 분석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정책당국의 고민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한 미 연방준비제도는 아직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경우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만약 인플레이션 방향이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 실질적이고 지속적이라는 징후가 확인된다면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며 관련 부처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부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에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미 연방거래위원회엔 시장 조작이나 바가지요금에 대한 단속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기민하게 반응한 건, 최근 지지율 하락에 물류대란과 물가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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