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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에 연 5천% 이자…호화 생활 대부업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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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소상공인에 연 5천% 이자…호화 생활 대부업자 덜미
  • 송고시간 2021-11-11 19:27:51
소상공인에 연 5천% 이자…호화 생활 대부업자 덜미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상대로 최대 5천%가 넘는 연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고급 아파트 등에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고를 열자, 5만 원짜리 현금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 금고에만 현금이 무려 2억 2천만 원 정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현장음>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열 개"

남양주의 또 다른 고급 아파트.

이번엔 선반 위에 명품 가방들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모두 불법 고리대금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과 그 돈으로 구매한 물품들입니다.

총책인 40대 A씨 등 일당 46명은 지난해 12월 대부업 조직을 결성, 전국적으로 8개 팀을 꾸려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7천9백여 명을 상대로 최고 연 5천214%가 넘는 고금리로 400억 원대 불법 대부업을 벌여 146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었습니다.

<김웅경 /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팀장> "(피해자들이) 소상공인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주로 식당 업자나 아니면 미취업한 청년들, 그런 부분들이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외부인 출입이 비교적 철저한 고급아파트 여러 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합숙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웅경 /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팀장>"내부로 들어가려면 영장이라던지 최소한 관리실에 직원들, 경비 보시는 분들과 같이 입회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노출이 금세 되어버립니다."

경찰은 총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조직의 자금 출처를 추적하는 등 추가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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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