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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과 냉전 아닌 경쟁…좋은 동맹에 좋은 대접"

세계

연합뉴스TV 미 "중국과 냉전 아닌 경쟁…좋은 동맹에 좋은 대접"
  • 송고시간 2021-11-12 09:20:16
미 "중국과 냉전 아닌 경쟁…좋은 동맹에 좋은 대접"

[앵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중 관계는 신냉전이 아닌 극심한 경쟁 관계라며 계속해서 대중 견제를 위해 동맹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에 좋은 동맹은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호주 로위연구소와 가진 화상 대담에서 "미중이 신냉전·충돌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그렇게 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는 냉전이 아닌 극심한 경쟁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와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차원에서 중국과 열심히 경쟁하며 미국의 가치를 수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호주 로위연구소 대담)> "우리는 현실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우리는 그 현실을 최대한 유리하게 다루기를 원합니다."

이같은 언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회의 기조연설에서 "아태 지역은 냉전 시대의 대립과 분열로 돌아가선 안 된다"며 미국의 오커스 결성 등 동맹 강화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오커스' 구성원인 호주에 60여 년 만에 핵추진잠수함 기술 공유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는데, 미국에 좋은 동맹은 미국에서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호주 로위연구소 대담)>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뿐 아니라 세계에 '여러분이 강력한 친구, 동맹, 파트너라면 우리에게 돈을 걸어라, 우리는 여러분에게 건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대중 포위 전선에 적극 동참하는 국가에 더 큰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어 한국을 비롯한 동맹 입장에서는 동참 강화 압박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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