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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11년 만에 최대…은행만 좋은 규제?

경제

연합뉴스TV 예대금리차 11년 만에 최대…은행만 좋은 규제?
  • 송고시간 2021-11-14 04:45:42
예대금리차 11년 만에 최대…은행만 좋은 규제?

[앵커]

요즘 은행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고 받아도 금리도 훌쩍 올라 있죠.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 하면서 예금과 대출 간 금리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받을 이자는 쥐꼬리인데 낼 이자만 늘어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입니다.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 정도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뛴 겁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별로 오르지 않다 보니 은행 예대금리차는 2.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당연히 은행들의 자산운용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순이자 마진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 마진율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5%를 넘었고 나머지도 1% 초·중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은행 순익이 다수를 차지하는 5대 금융 그룹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KB 3조8,000억 원을 필두로 모두 역대 최대치에 달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금리 인상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4분기 중에는 대출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순이자 마진율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 규제의 영향입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총량 규제로 대출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 인상, 우대금리 축소에 나선 반면, 예금 금리를 올려 대출 재원을 확보할 필요는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대출 규제에 의한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마진도 많이 붙이고, 금리 우대와 감면이 적어 금리 상승이 가파릅니다."

대출총량 규제와 금리 인상기가 겹친 결과, 그 이익을 은행들만 보는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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