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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양주 판 뒤 술값 덤터기…만취자 방치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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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가짜 양주 판 뒤 술값 덤터기…만취자 방치해 사망
  • 송고시간 2021-11-15 22:26:14
가짜 양주 판 뒤 술값 덤터기…만취자 방치해 사망

[앵커]

술에 취한 사람들만 노려 저가 양주를 값비싼 술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길을 건넙니다.

잠시 뒤 SUV 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두 명이 내려 남성에게 접근합니다.

술에 취한 남성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차량에 태워 데려갑니다.

이들이 끌려간 곳은 인근의 유흥주점으로 정신을 차렸을 때 돌아온 건 어마어마한 금액의 계산서였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들을 주점으로 유인해 저가 양주를 비싼 술이라고 속여 판 뒤 술값을 과다청구한 일당 8명이 검거됐습니다.

도수가 높은 싸구려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넣고 여성 접객원을 통해 폭탄주를 먹여 완전히 취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20일 동안 피해자 4명에게 1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근 주민> "소문에는 수면제 같은 걸 먹여가지고 재우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몇 시간 있다가 일어나면 술병 빈 병 7~8개 갖다 놓고 300달러 500달러 받고 그렇게 장사했다 하더라고요."

술을 얼마나 많이 먹였는지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사기행각을 벌이던 도중 과도한 음주로 의식을 잃은 40대 피해자를 주점에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습니다.

당시 피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342%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가 국과수에서 보통 0.45% 그걸 치사량으로 봐요. 이 정도 되면 무조건 죽는다고 보는데 0.342%면 굉장히 높은 수치죠."

경찰은 유흥주점 운영자 53살 A씨를 구속했고 불구속 입건한 호객꾼과 여성 접객원 등을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조사를 받던 도중 도망친 유흥주점 공동운영자 40대 B씨를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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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