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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열기 식기도 전에…"미,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세계

연합뉴스TV 회담 열기 식기도 전에…"미,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 송고시간 2021-11-17 13:01:26
회담 열기 식기도 전에…"미,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앵커]

미중 정상 간 회담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미국이 내년 2월에 개막할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할 것이라는 미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충돌을 피하고 공존을 모색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발언이 무색한데요.

보이콧이 확정될 경우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동계올림픽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최소화면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지만 서방을 중심으로 보이콧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내각 인사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 선수단을 파견하되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날 보도는 미중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 그것도 양국 정상이 어렵사리 만나 충돌을 피하려는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존을 언급한 뒤 나온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과 무관한 결정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보이콧 여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중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이 거론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인권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베이징 올림픽 자체가 대화에 오르지 않았지만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는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7월 외교적 보이콧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유럽의회도 중국의 올림픽 참석 초청을 거부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미국이 대회 전면 불참이 아닌 경고 차원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다면 중국이 어떤 카드로 맞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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