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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국무부장관 "종전선언 한일과 협의에 매우 만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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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국무부장관 "종전선언 한일과 협의에 매우 만족" 外
  • 송고시간 2021-11-18 09:28:15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 국무부장관 "종전선언 한일과 협의에 매우 만족"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글로컬뉴스부 기자>

[앵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이 한일과의 협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진행한 뒤 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찍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합니다.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확진자는 전 세계의 64%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에서 한미일 외교 차관 회담이 열렸는데요. 여기에 참석한 미 국무부 부장관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언급을 내놨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은 한일과의 협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외교부 차관과 협의회를 진행한 후 회견을 열어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 파트너와 진행하고 있는 협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된 협의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 시점에 종전을 선언하는 것에 미국이 동의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종전선언에 대해 이미 답을 했다며 우리는 좋은 협의를 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의 이런 언급은 종전선언 추진을 둘러싸고 불거진 한국과 미국 간 이견 논란을 일정 부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종전선언 논의의 구체적 내용이나 현황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관련해, 일본과 한국, 미국이 이 결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점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대화에 응하면 북한을 향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으나 그전에는 제재를 고수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국무부는 한미일 차관이 모두 회견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셔먼 부장관만 참석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한일 간 이견이 있어 공동 회견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간 어떤 이견이 불거져 모처럼 마련된 공동 회견까지 무산됐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17년 연속인데요. 코로나19로 북한의 인권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자]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결의안은 2005년 이후 17년 연속으로 유엔 인권 담당 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올해 결의안에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북한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 회원국 중 어느 나라도 표결을 요청하지 않아, 표결 없이 컨센서스, '전원 동의'로 채택됐습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한국은 3년 연속으로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컨센서스에는 동참했습니다. 유럽연합 EU가 주도한 이번 결의안은 대체로 기존 결의안 문구를 반영하면서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에,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협력해 백신을 적시에 공급·배포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올해 추가됐습니다. 북한 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인권 침해를 강도 높게 비판한 내용도 반복됐습니다. 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와 인권 침해에 가장 책임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문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지난 2014년부터 8년 연속 포함됐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결의안에 열거된 인권 침해의 경우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해마다 지정하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명단에 북한을 20년째 포함시켰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중국, 이란 등 10개국을 종교자유를 침해하거나 침해를 용인하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러시아가 추가되고 나이지리아가 빠졌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동유럽 난민 사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벨라루스에 체류 중인 난민들이 폴란드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면서 무력 충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자]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폴란드로 들어가려는 난민들과 폴란드 군인들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벨라루스 수사당국 난민들에 대한 폴란드 국경수비대와 군인들의 행동을 '대규모 잔학행위'로 규정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는 난민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폭력을 사용해 난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는 겁니다. 반면, 폴란드 측은 벨라루스가 난민들에게 섬광탄을 제공해주며 폭력을 조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벨라루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약 2천 명의 난민이 여전히 국경검문소 인근에 머물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내 난민 사태는 지난 9월쯤 아프간 등 중동에서 건너온 난민들이 유럽연합 EU 국가로 입국하기 위해 벨라루스로 들어와 인접국인 폴란드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그러다 이달 8일 벨라루스 내 체류하던 난민 수천 명이 폴란드 국경으로 몰려들면서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EU는 지난해 대선 부정 의혹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벨라루스 현 정권이 EU에 부담을 주려고 일부러 난민을 불러들여 EU 국가로 내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벨라루스 동맹국인 러시아가 난민을 이용하는 공격을 기획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난민 사태와 관련된 게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소식입니다. 국내도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유럽이 매우 심각합니다. 유럽이 얼마나 안 좋은지, 수치상으로 알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의 64%나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14일 일주일간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334만여 명으로, 한 주 전과 비교해 6%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64%인 214만여 명이 유럽에서 보고됐습니다. 특히 유럽은 한 주 전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8% 늘어나,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신규 사망자는 4만9천여 명으로, 이 중 57%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유럽의 신규 사망자는 전주 대비 5% 늘어 가장 증가 폭이 큽니다. 유럽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유럽 각국이 완화했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고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열흘째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천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3천명 늘면서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독일 당국은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독일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출입할 수 없는 공공장소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동유럽 체코의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다인 2만2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체코 정부도 다음 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 행사 참여에 제한을 가할 계획입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만4천 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확산세에 19일 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넘게 나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부스터샷을 접종한 만 65세 이상에게만 다음 달부터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부스터샷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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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